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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를 위한 재난 대응 교육과 안전관리 구축 전략

by Senior Care 2025.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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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위한 재난대응교육과 안전관리

 

 

지진, 폭염, 화재, 감염병 등 다양한 재난 상황에서 고령자는 가장 취약한 계층 중 하나다. 본문에서는 고령자 특성에 맞춘 재난 대응 교육의 필요성과 내용, 지역사회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 구축 전략 및 국내외 실천 사례를 분석한다.

재난 속에서 더 약한 존재, 고령자를 위한 보호는 준비에서 시작된다

재난은 누구에게나 위협적이지만, 고령자에게는 그 충격이 더욱 크다. 기동성이 떨어지고, 정보 접근성이 낮고, 인지력이나 판단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도 재난 발생 시 사망률이 가장 높은 계층은 65세 이상 고령자라는 연구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예컨대 2003년 프랑스 폭염 사망자 중 70% 이상이 고령자였으며,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대피소로 이동하지 못하거나 의료적 지원을 받지 못한 고령자의 피해가 극심했다. 한국에서도 코로나19 대유행, 폭염, 한파, 집중호우, 산불 등 다양한 재난 속에서 고령층의 대응력 부족과 후속 보호 미비가 지속적으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신체적인 문제가 아니라, 재난 대응 시스템이 젊은 층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거나, 고령자의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고령자 특화 재난 대응 교육과 안전관리 체계를 별도로 수립하고 운영할 필요가 있다. 생존과 복지를 연결하는 정책이 바로 재난 대응이다.

고령자 재난 취약성 분석과 대응 교육 전략

고령자의 재난 대응력은 다음과 같은 요인으로 인해 취약하다. 첫째, 이동 제한성이다. 지진이나 화재와 같이 즉각적인 대피가 필요한 상황에서 보행 보조기, 휠체어 등을 사용하는 고령자는 위험을 피하기 어렵다. 또한 계단이나 높은 문턱은 치명적 장애물이 된다. 둘째, 정보 접근성 문제다. 문자 기반의 재난 알림, 온라인 뉴스, SNS 중심의 정보 전달 방식은 고령자의 정보 수용 능력과 맞지 않으며, 긴급 상황에서 대응 시기를 놓치게 만든다. 셋째, 질병과 약물 의존도다. 많은 고령자가 복수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정기적인 약 복용이 필수적인 상태다. 재난 시 약품을 지참하지 못하거나, 의료 서비스가 중단되면 생명 유지 자체가 어렵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고령자를 위한 재난 대응 교육은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 **기초 대응 교육:** 재난의 유형별 행동 요령(지진, 화재, 폭염, 한파 등), 대피 순서와 절차, 구조 요청 방법 등 - **생활밀착형 훈련:** 복지관, 경로당, 주거시설에서 실제 대피 훈련, 휠체어 이동 시나리오, 시각장애/청각장애 고려 훈련 등 - **비상용 키트 준비 교육:** 고령자 맞춤 비상약품, 생수, 간편식, 지팡이, 복사 신분증, 보청기 배터리 등 준비 리스트 교육 - **심리 대응 교육:** 재난 상황에서 불안, 공황, 우울감에 대한 자가 관리 및 정서 안정 훈련 - **디지털 대응 능력 향상:** 휴대폰 재난문자 확인법, 긴급 통화 기능 사용법, 119 앱 활용법 등 디지털 문해 기반 강화 또한 가족, 돌봄 인력, 자원봉사자 등 주변인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훈련도 병행되어야 한다.

재난에도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안전은 기본권이다

고령자의 재난 대응 능력을 높이는 것은 생존율을 높이는 것을 넘어, 그들의 존엄과 권리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나이 든 사람이라고 해서 두려움에 떨며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된다. 먼저 손을 내밀고, 먼저 계획하고, 먼저 준비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앞으로의 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재난 안전 매뉴얼의 고령자 전용 버전 개발과 배포. 둘째, 복지시설 중심의 정기 재난 대응 훈련 법제화. 셋째, 고령자 거주 지역의 재난 위험 지도 작성 및 시나리오 기반 대피 훈련 강화. 넷째, 보건소-소방서-지자체 간의 협업으로 재난 취약노인 리스트 구축 및 모니터링 체계 확보. 다섯째, 커뮤니티 기반의 ‘재난 대응 돌봄 네트워크’를 만들어 이웃과 자원봉사자가 고령자의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재난은 피할 수 없지만, 피해는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그 시작은 가장 약한 사람을 먼저 보호하는 데서 출발한다. 고령자에게 안전한 사회는 결국 모두에게 안전한 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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